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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호시' 부활…북중 무관세 무역 재개

<앵커>

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지대인 압록강변 단둥시에 자유무역구가 공식으로 출범했습니다. 구한말까지 이어져오던 국경무역 '호시'가 100년 만에 다시 열린 건데, 양국의 경제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궈먼항 북중 국경 호시 자유무역구의 개시를 정식으로 선포합니다.]

일제 강점 이후 끊겼던 압록강변 국경 시장 호시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으로 다시 열렸습니다.

국경 20킬로미터 안에 사는 북한과 중국 주민들은 하루 8천 위안까지 구매 물품에 대해 관세가 면제됩니다.

[자유무역구 법무 담당자 : 북한의 상품을 여기 자유무역구에서 단둥 시민이 산다면 관세가 면제됩니다.]

전체 2만 4천 제곱미터의 부지 가운데, 약 3분의 1 가량이 북한 물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거리로 조성됩니다.

지난 7월 결정돼 신속하게 추진되는 호시자유무역지구에는 북중 간 경제 교류를 되살리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팡/단둥 시민 : 자유무역구에서 더 많은 경제 협력 기회가 생김으로써 (중국과) 북한, 한국 각 방면과의 무역 교류가 증진될 것 입니다.]

자유무역지구 바로 옆에서 함께 개막한 4차 북중 무역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관람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북한은 자체 개발했다는 천연 향수를 비롯해 화장품과 식품, 의류 등을 내놓았습니다.

[북한 판매원 : 오늘 처음 시작이니까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써 본 손님들도 (또 와서) 사 가고.]

중국 라오닝성은 북중교역물품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단둥이 황해 경제권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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