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셰프 열풍에…"요리사 될래요" 변화된 희망직업

<앵커>

요즘 TV에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2001년 장래 희망 직업군에서 10위 안에 들지 않았던 요리사가 지난해엔 5위권 안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요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요리 학원에 초등학생이 몰리고 있고, 방과 후 교실엔 요리 강좌까지 등장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생들이 요리사 모자를 쓴 채 밀가루를 반죽합니다.

1시간여 만에 만들어낸 빵은 제법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이 학교가 지난해부터 이렇게 방과 후 교실에 요리반을 만든 건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 반에 33명인 6학년 교실에서 장래 희망 직업을 물어봤더니 판·검사 등. 법조인 희망자는 2명에 그쳤지만, 요리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5명이나 됐습니다.

[요리사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볼래요?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다섯 명.]

이 학교는 물론 주변 초등학교 10곳 가운데 6곳이 이렇게 방과 후 교실에 요리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TV나 인터넷에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요리사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아이들의 희망 직업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천혜민/초등학교 3학년 : (TV 나오는 요리사들이) 부러워요. 그렇게 요리를 잘하고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는 게.]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정희/인천 은봉초등학교장 :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의 직종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데) 스타 요리사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게 염려가 되죠.]

어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체험 교육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이용한,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신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