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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겼던 마을 고스란히…흙바닥 된 대청댐

<앵커>

중부 지방의 가을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대청댐에서는 수십 년 만에 댐 건설로 수몰됐던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장 급한 물을 대기 위해, 정부가 4대강에 저장된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중부권의 식수원인 대청댐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차 있어야 할 곳곳이 메마른 흙바닥으로 변했습니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자 댐 건설 때 수몰됐던 마을 흔적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콘크리트 건물벽체와 바둑판처럼 이어진 돌 담장은 이곳이 마을 집터였음을 말해줍니다.

우물터와 물속에 있던 초등학교 건물 잔해도 수몰 35년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정자/대전 동구 : 저 밑에 물가까지 한 동네인데 한 70~80호는 될 거예요.]

현재 대청댐의 수위는 만수위 때보다 12m나 낮아져 지난해의 60% 정도에 불과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2일부터 대청댐에서 내보내던 하천유지용수 공급도 중단했습니다.

[김준용/대청댐 운영팀장 : 대청댐 유역의 강우량은 댐 건설 이후 역대 최저이며 댐 수위는 예년대비 7.4m 낮은 상황입니다.]

심각한 가을 가뭄 해결을 위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당정 협의를 열고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물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정은 4대강에서 인근 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 없는 도수로를 곳곳에 건설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가뭄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강윤구·김민철,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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