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지하주차장서 또 여성 운전자 노린 강도

<앵커>

대낮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 운전자를 노린 강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여성이 차를 타는 순간 함께 따라 들어가 흉기로 협박했는데, 용의자를 붙잡아 봤더니 근처 주민이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주차된 차들 사이를 서성입니다.

마스크를 쓴 채 모자를 뒤집어썼고 손에는 장갑을 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30살 김 모 씨는 3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 문을 열고 올라타자, 몰래 뒤따라가 뒷좌석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나서 앞좌석에 있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여성이 갖고 있던 현금이 없다고 하자, 김 씨는 여성에게 은행으로 차를 몰도록 하고 120만 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범행 하루 만에 김 씨는 검거됐습니다.

[강진석/경기 구리경찰서 강력2팀장 : 범행 현장부터 CCTV 역추적을 해서 피의자가 들어갔던 편의점을 확인했고 탐문수사하던 중에 다시 방문한 피의자를 만난 것이죠.]

김 씨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범행 후 도망치기 쉬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생활비가 필요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