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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전투기 수명 연장…전력 공백 '땜질 처방'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군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군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후 전투기의 수명을 5년씩 연장해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노후 전투기는 F-4 30여 대와 F-5 140여 대입니다.

두 기종 모두 도입한 지 40년이 넘었고 작전 능력도 떨어져, 공군은 F-4는 2020년까지, F-5는 2025년까지 도태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한국형 전투기 KF-X와 성능을 개량한 KF-16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게 공군의 계산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형 전투기 KF-X는 에이사 레이더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2025년까지 개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KF-16 성능개량 사업은 가격 문제로 BAE에서 록히드마틴으로 사업자가 교체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2020년에 F-4가, 2025년에 F-5가 퇴역해 버리면 공군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공군은 이에 따라 F-4와 F-5의 수명을 각각 5년씩 연장해 운용하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KF-X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우리 공군은) 미그-17과 미그-19를 필사적으로 유지하는 북한과 같은 상황에 처했습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개량사업부터 빨리 추진하지 않으면 전투기 전력 절반 이상이 낙후된 상태로 북한의 위협에 대항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차기 전투기 KF-X 개발 사업의 파행 우려가 커지면서 2020년대 영공 수호를 위해 또다시 큰돈을 들여 낡은 전투기를 고쳐 쓰는 땜질식 처방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이요한) 

▶ [취재파일] KF-X 4대 핵심기술 8천억 vs 유럽 레이더 통합 1조 5천억
▶ [취재파일] KF-X 기술이전 파문…"이제는 이실직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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