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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야쿠자 조직 분열 '전쟁 임박'…日 비상

<앵커>

영화에도 가끔 나오는,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파 분열로 지금 일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권이 걸려 있다 보니, 벌써 총격 피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잔혹한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사카 한 건물로 건장한 체격의 일본 경찰관들이 몰려갑니다.

[뭐하는 거냐. 빨리 문 열어.]

야쿠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입니다.

일본 전역에서 최근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야마구치파 분열 이후, 경찰이 분위기 잡기에 나선 겁니다.

한 달 전, 조직원 2만 7천 명의 야마구치파 두목 시노다 겐이치는 일부 조직원을 쫓아냈고, 쫓겨난 자들은 고베 야마구치파를 결성했습니다.

100년 전 야마구치파 출발지인 고베를 강조해, 간사이 지방 출신이 아닌 현 두목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30년 전, 총과 수류탄까지 동원한 내부 충돌로 야쿠자 25명이 숨졌습니다.

민간인도 유탄을 맞아 목숨을 잃는 등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흘 전 나가노에서 이탈 조직원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혈 충돌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스가/日 관방장관(정부 대변인) : 폭력단은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경찰이 확실히 대응해 약화시킬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포춘은, 마약에서 부실 채권 정리까지, 각종 이권에 관여하는 야마구치파 연 수입을 우리 돈 80조 원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세계 최대 폭력단이자, 일본 재계 순위 8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구호활동에 나서는 등 이미지 세탁에도 열심입니다.

이권이 큰 만큼 야쿠자들의 충돌도 격렬해질 수밖에 없어, 일본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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