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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로 위장한 이스라엘 경찰, 선동하다 총격

<앵커>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위장해 투석 시위를 선동하다가, 갑자기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른바 무스타라빈, 아랍인을 가장한 이스라엘 위장경찰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던 팔레스타인 시위대 10여 명이 갑자기 옆에 있던 청년을 붙잡아 주먹을 날립니다.

권총을 꺼내 들어 도망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고, 붙잡힌 청년의 다리에도 총을 쐈습니다.

이스라엘군까지 합세해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고, 이 청년은 축 늘어진 채 끌려갑니다.

머리에도 총상을 입은 청년은 아무런 응급치료도 받지 못한 채 도로에 한동안 방치됐습니다.

시위를 주동하다 총격을 가한 무리는 다름 아닌 이스라엘 경찰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줄곧 부인해왔던 위장 요원의 실체가 드러난 것입니다.

지난달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의 출입을 금지하면서 갈등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 이스라엘이 알 아크사 사원을 공격해 불태웠고, 어린 소년을 사살했습니다.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선 새로운 민중봉기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번 주에만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2명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을 맞아 숨졌고, 팔레스타인의 보복성 테러로 유대인 6명이 살해됐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팔레스타인의 3차 민중봉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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