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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 사건' 첫 재판…팽팽한 '증거' 싸움

<앵커>

18년 전 일어난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재판이 오늘(8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도 재판을 지켜봤는데, 한국으로  잡혀온 피고인 패터슨은 여전히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색 수의를 입은 패터슨은 긴장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검찰은 패터슨이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교포 에드워드 리한테 흉기를 건네받아 조중필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패터슨의 변호인은 마약 때문에 환각 상태에 빠진 에드워드 리가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패터슨이 진실 반응을 보인 것을 무죄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피가 리의 옷과 신발 등에만 묻은 반면, 패터슨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사실을 유죄 증거로 들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패터슨은 우리 말을 아주 조금 알아듣는다며 재판 내내 통역을 통해 상황을 전해들었습니다.

또 재판 말미에는 변호인과 검사가 언급한 쟁점을 재판에서 모두 심리하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을 비롯한 150명의 방청객이 대법정을 가득 채워 이번 재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와 피해자인 고 조중필 씨의 어머니도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복수/故 조중필 씨 어머니 : 우리 중필이 한 좀 풀어야 합니다. 우리 가족 한도 풀고요. 죄지은 만큼 벌을 받아야죠.]

재판부는 무죄로 확정된 에드워드 리의 재판 결과가 있지만, 사건을 백지 상태에서 심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홍명) 

▶ [비디오머그] '이태원 살인' 패터슨, 첫 검거 당시…미군까지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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