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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으려고 친구 암매장…여성과 10대도 가담

<앵커>

친구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뒤 숨진 친구 명의로 불법 대출까지 받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야말로 인면수심의 범죄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잔혹한 범행에 20대 여성과 미성년자들까지 가담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경남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수습합니다.

25살의 조 모 씨로, 살해당한 뒤 이곳에 암매장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 씨의 친구 신 모 씨와 신 씨의 여자친구 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 차량의 조수석에 피해자를 태운 뒤 뒷자리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숨진 조 씨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가로채려 했지만 조 씨가 대출받기를 거부했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피의자 : 그냥 처음에는 돈만 뺏으려고 했는데요, 살해할 생각까지는 없었거든요. 죄송합니다.]

이들은 시신을 암매장한 뒤 조 씨 명의로 5천만 원을 대출받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범행 3주 전에는 또 다른 친구를 열흘 동안 모텔에 감금하고, 600만 원을 대출받도록 해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10대 5명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하지 못하게 겁을 주며 물고문을 하고 장기 매매도 모의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달수/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대출을 잘 해주고 신고를 안 할 거 같으면 풀어주고 대출을 잘 안 해주거나 신고를 할 것 같으면 살해하는 방법으로.]

경찰은 모두 11명을 붙잡아 9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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