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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해외 도박설'에…돌연 입장 바꾼 카카오?

<앵커>

그런데 카카오가 1년 만에 이렇게 입장을 바꾼 데는 설립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 대한 검찰 내사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돼온 김범수 의장의 이른바 해외 도박설과 관련해 검찰이 최근 미국 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07년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미국 법인장을 지냈습니다.

김 의장이 이 시기 NHN 미국 법인의 돈을 빼돌려, 라스베이거스 등지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미국 법무부에 요청해 당시 NHN 미국 법인과 김 의장의 자금 흐름을 조사한 미국 국세청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김 의장의 카지노 출입과 관련된 CCTV 기록도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하고 미국 측 자료를 분석하면서 본격 수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1세대 벤처 기업인으로 꼽히는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을 만들어 네이버와 합병한 뒤 NHN 공동 대표를 지냈습니다.

2007년 네이버를 나온 뒤엔 카카오를 설립해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습니다.

카카오 측은 김 의장의 도박 의혹에 대해 "의혹에 불과할 뿐 사실이 아니"라면서,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의 도박 의혹 수사가 포털 사이트와 현 정부의 불편한 관계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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