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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품 47억에 낙찰…국내 최고가 갱신

<앵커>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47억 2천1백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국내 작품 최고가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흰 천을 먼저 푸른색 배경으로 물들인 뒤 그 위에 파란 점을 수천 개씩 찍었습니다.

작품 제목은 따로 없습니다.

폭 2미터, 높이 2.5미터, 고 김환기 화백의 1971년 작품입니다.

경매 시작가는 2천만 홍콩 달러.

익명의 한국인과 아시아, 구미 지역 구매자 5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최종 3천100만 홍콩 달러, 우리 돈 47억 2천1백만 원에 중국계 구매자에게 낙찰됐습니다.

[이현희/서울옥션 팀장 : 한국 추상화 1세대인 김환기의 명성이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이 있고, 이렇게 큰 작품이 경매시장에 나오는 게 굉장히 드물어요.]

기존 한국 작품 최고가였던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의 45억 2천만 원을 8년 만에 뛰어넘은 겁니다.

이번 경매에선 다른 작가들의 단색화 작품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단색화는 캔버스에 점과 선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작품들인데, 정상화 작가의 작품은 현존 작가로는 드물게 11억 4천2백만 원에 낙찰되는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 60편 중 54편이 팔렸습니다.

또 이번 주 홍콩에서 열린 다른 경매에서도 93%가 낙찰돼, 한국 현대미술의 저력을 확인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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