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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휴대전화로 1천만 원 결제…눈앞서 당한 사기

<앵커>

요즘은 휴대전화로 웬만한 거래는 다 할 수 있다보니까 이런 범죄가 생겨 납니다. 남의 전화를 훔치거나, 잠시 빌린 뒤에 이 전화로 상품권을 사서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입니다. 잘 보시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자가 PC방 계산대로 다가가더니 주인 휴대전화를 슬쩍 가져갑니다.

여자는 이 휴대전화로 문화상품권을 샀습니다.

그 뒤 다시 휴대전화를 빌려서는 순식간에 또 상품권을 결제해 챙겼습니다.

피의자 22살 심 모 씨는 작은 식당이나 피시방, 옷 수선점 등을 운영하는 노인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피해자 : 항상 배터리가 모자라서 (충전기에) 꽂아 놓거든요. 그런데 휴대전화가 없는 거야.]

훔친 휴대전화에는 보안 패턴 같은 잠금 장치가 돼 있었지만 별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심 씨는 휴대전화를 초기화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휴대전화를 초기화시키면 보안 패턴과 비밀번호도 사라지게 되는데, 심 씨는 이 점을 노렸습니다.

심 씨는 문화상품권으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편의점에서 충전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1천3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30여 명은 상품권 결제 대금 2~30만 원을 청구하는 명세서를 받고 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심모 씨/피의자 : 처음에는 생활고에 의해서 그렇게 했는데요. 돈을 벌 방법도, 급하게 벌 방법도 없어서 그렇게 하게 됐어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바일 결제를 차단하거나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유심 칩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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