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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온 임산부 구한 승객·기사…아이 순산

<앵커>

중국에서는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모른척하는 몰인정한 경우가 많다는 보도를 여러 차례 해 드렸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운전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으로 버스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낳은 한 산모의 사연을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길 승객들로 붐비던 버스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임산부 앞에 멈춰 섭니다.

남편이 모는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으로 가다 갑자기 진통이 시작돼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상황, 버스 기사는 임산부를 버스에 태웠고 승객 한 명이 간호에 나섭니다.

[간호 도운 승객 : 마음을 진정시켜주려 했죠. 임산부가 매우 다급해하고 초조해했으니까요. 무서워하고요.]

임산부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승객들은 버스에서 내리고 기사는 병원으로 내달렸습니다.

[버스 기사 : 바로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다음 정류장들은 모두 서지 않았죠. 승객들도 지지하고 이해해줬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간호사들이 버스에 오르자마자 임산부는 남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담당 간호사 : 다행히 막 나왔을 때 아기 상황이 괜찮았습니다. 얼굴 혈색도 좋고. 기본적 처리를 우선했어요.]  

중국 언론들은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훈훈한 인정을 앞다퉈 소개했습니다.

[지역 방송 앵커 : 이런 긍정적인 힘을 보여준 기사와 승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의 일에는 냉혹하리 만큼 무관심한 중국의 세태 속에서 어려움에 빠진 산모를 구한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선행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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