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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했는데…잡으려 해도 9호선 CCTV '0'

<앵커>

지하철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동차 안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엔 CCTV가 한 대도 없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연장구간이 개통된 이후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하루 이용객은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전체 41건이었던 성범죄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99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지하철 9호선 이용 여성 승객 : 앉아 있다가 옆에 중년 남자 분이 일어나면서 제 다리를 만지고 가더라고요. 굉장히 언짢죠.]

하지만, 지하철 9호선 전동차 144량 가운데 CCTV가 설치된 차량은 단 한 량도 없습니다.

지하철 전동차 안에 CCTV를 설치하는 법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지만, 법 시행 이후 구매한 전동차에만 적용돼 그전에 차량 구매를 마친 9호선은 적용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현재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전체의 18%, 5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36%의 차량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란숙 : CCTV를 이용해서 많이 범죄자를 잡는 걸 보니까 (전동차 내 CCTV 설치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게 있어서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

지하철 내 범죄를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이전에 구매한 차량에 CCTV를 달면 정부가 비용을 지원해주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학재/새누리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법적인 의무 조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안 돼 있는데, 설치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전국 도시철도의 전동차 내 CCTV 설치율은 약 15%에 불과합니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이라도 먼저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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