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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자리에 선 최룡해…멀어진 '北-中' 실감

<앵커>

북한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시진핑 주석과의 거리는 소원해진 북중 관계만큼이나 멀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한 북한 매체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승절 행사 직전, 북한 대표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들어서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악수를 건넸지만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기념 사진촬영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 부부 양옆에 자리했지만, 최룡해는 두 번째 줄 왼쪽 끝에 서 있습니다.

열병식장에서 최룡해는 시 주석 오른쪽 42번째 자리, 성루 끝자리에 앉았습니다.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실감하는 대목입니다.

최룡해는 어제(2일) 저녁 합동 만찬에서도 시 주석과 인사만 나눴고, 단독 면담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열병식장에서 박 대통령과 최룡해가 조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지뢰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 해소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준 데 감사하다는 박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북의 도발이라는 온당치 못한 발언을 늘어놨다며, 남조선 집권자가 정치적 안목이 있다면 관계 개선의 판을 깰 수 있는 언동을 심사숙고하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최룡해의 출국 소식을 언급한 뒤 중국 전승절 행사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 최룡해, 톈안먼 성루 시진핑 오른쪽 끝부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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