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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 좋아하면 모험심 강하다?…흥미로운 결과

<앵커>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은 성격도 화끈할까요?  음식과 성격 사이에 상관관계를 알려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적외선 체열 측정기로 매운 음식을 먹기 전후의 얼굴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먼저 평소 온도를 측정하고, 매운 낙지볶음과 생선찌개로 식사하고 난 뒤 다시 쟀습니다.

10분이 채 안 됐는데도, 얼굴이 전반적으로 붉게 변했습니다.

얼굴 체온이 1도 넘게 높아진 겁니다.

[김선인 29세/매운 음식 선호 : 스트레스 풀리는 거 같기도 하고, 먹고 나면 개운한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자주 즐겨 먹는 편이에요.]

음식을 맵게 하는 캡사이신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신경을 강력하게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하버드대 의학팀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적절히 매운 음식을 즐기면 심장병과 암 조기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매운 음식은 오히려 상극일 수도 있습니다.

[이상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캡사이신이) 통증을 조절하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캡사이신을 먹고 좀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캡사이신이 위염을 일반적으로 더 악화시킵니다.]

매운 음식이 성격을 변화 시킨다는 속설과는 달리,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예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결과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운 걸 좋아하지만 반대로 차분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연구에서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남성성을 강화시키는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김승태,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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