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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휴재 선언'에 악플 세례…슬픔 앞 버거운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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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의 웹툰 '무빙' 페이지에 최근 악플 세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나오기로 한 웹툰이 지난달 27일부터 2주 넘게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독자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 물론 화가 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강 작가가 남긴 '휴재공지'를 보면 상황은 좀 달라집니다.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잠시 기한을 두지 않고 작업을 멈추겠다는 것. 강 작가는 양해를 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플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연재를 무기한 중단한 것은 만화가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해 SBS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털어놨던 강 풀 작가 “만화를 그리는 작업이 들어가면 엉덩이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지하실에서 밤새 작업을 합니다.”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내놓은 작품으로 독자들과 소통했던 건 그의 자부심이었을 겁니다.

“강 작가와 아버지는 서로 믿고 존중하는 존재였습니다.”
-SBS 일대일 무릎과 무릎사이 中에서

강 작가는 그저 변명이 아닌, 작품에 집중을 할 수 없는 이유를 털어놨던 겁니다. 물론, 오랜 시간 자신의 일을 놓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해 못 할 일'일지 모릅니다. 또, 무책임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잃은 슬픔 앞에 작가로서의 책임만을 요구하는 건, 수위 높은 악플로 또 한번 상처를 주는 건 지나쳐 보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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