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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에 날계란 '펑'…시한폭탄 화물차

<앵커>
 
요즘 중국 남부지역도 40도 가까이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계란이 뜨거운 열기에 터지는가 하면 화물차가 과열돼서 폭발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계란 상자를 가득 쌓아올린 화물차에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열기를 견디지 못해 날계란이 터지면서 불이 난 것입니다.

[화재 진압 소방관 : 고온의 고속도로 위에서 공기가 통하지 않고 화물 내부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니까 위에서부터 불이 나서 아래로 번졌습니다.]

폐 충전지를 싣고 달리던 차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화재 화물차 기사 : 후방 상황을 알려고 백미러를 보니까 화물칸에 불이 나 있었어요. 바로 차를 세우고 내려 소화기와 물로 불을 끄려 했지만 안 돼서 신고했어요.]  

종이 상자를 운반하던 차량, 전자 패널을 옮기던 트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엔진 과열로 불이 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불이 날 경우 화물을 가득 실은 차량일수록 더 위험합니다.

[소방 담당관 : 진화를 위해 뿌린 물이 내부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많은 화물이 달궈져 계속 연소합니다.]  

전문가들은 폭염 때는 장시간의 차량 운행을 피해야 하고 자주 그늘에서 열을 식혀줘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하지만, 과적 화물 차량 대부분이 시간에 쫓겨 폭염 속에서도 무리한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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