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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 비판 기자 등 5명 피살…언론인 시위

<앵커>

멕시코 지역 정부의 문제점을 보도했던 한 사진 기자가 협박을 받고 도피하다가 인권 운동가 등 네 명의 여성과 함께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살되기 전 일부 여성은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기자>

사건이 일어난 멕시코시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31일, 멕시코 주간지 '프로세소'의 사진기자 루벤 에스피노사가 이곳에서 피살됐습니다.

함께 살던 인권운동가와 여대생, 그리고 가정부 등 여성 4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명 모두 머리에 총을 맞았고, 특히, 여성 3명은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로돌포 리오스/멕시코시티 검사 : 시신은 각각 다른 방에서 발견됐고 모두 머리에 9밀리미터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31살의 에스피노사는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주지사를 비판하는 보도를 한 뒤 협박을 받아 오다가, 지난 6월부터 멕시코 시티로 피신해 있었습니다.

멕시코 언론인들은 검찰의 미진한 수사를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이바라/언론인 : 앞으로 우리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대통령과 베라크루스 주지사 등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것입니다.]

멕시코의 언론인 피살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피살된 언론인만 103명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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