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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국민께 사과…차남 인정한 적 없다"

<앵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육성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동영상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어떠한 권한도 준 적이 없으며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동영상은 신격호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해임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오늘(2일) 오후 촬영했다며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전달한 것입니다.

먼저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94살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경영권 분쟁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한 대국민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 : 롯데그룹 관련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신격호 회장은 이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지 않으며, 한국 롯데 회장에 임명한 적조차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왔습니다. 저는 오늘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것은 제가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롯데회장, 한국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자신을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 데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신동빈 회장을 돕고 있는 롯데 그룹 임원들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저로서는 신동빈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동영상은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오늘 오후 촬영한 것입니다.

신격호 회장이 장남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 우호세력을 늘리고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고령인 총괄회장을 이용해 법적 효력없는 메시지를 전달한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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