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뺨 때린 60대…"과거 박원순 시장도 때렸다"

경기도 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옆 유가족대기실에서 유족의 뺨을 때린 66살 박 모씨가 4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을 "빨갱이"라 비난하며 때린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에서 단원고 희생학생 아버지인 44살 A씨의 뺨을 3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박씨는 근처를 지나가던 중 세월호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보고 "정부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항의하던 중 분을 참지 못하고 A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11년 11월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에 참관한 박원순 시장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머리 부위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또 박씨는 같은해 8월 반값 등록금 집회 현장에서 정동영 의원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으며, 12월에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 들어가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운 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