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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가리지 않고 성추행…학교는 '쉬쉬'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자 교사 5명이 학생과 여교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던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학교가 숨기기에 급급해서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성 고민상담 책임자인 50대 교사가 미술실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최근 교육청에 접수됐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엔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50대 진로진학 담당 교사가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또 다른 50대 교사는 지난해 2월 회식 때 노래방에서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사는 올해 초 다른 학교로 전출되는 걸로 사건 처리가 흐지부지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생들 진학지도 열심히 하다가 일어난 사건이고요. (교사 사건은) 회식 자리에서 술 먹고 노래하다가 실수 범한 거고요.]

교육청 감사 결과 이 학교 남자교사 5명은 지난 2년간 제자나 여교사 등 20여 명을 성추행이나 성희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사 3명은 직위 해제와 형사 고발됐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이나 20대 초임 교사, 기간제 교사 같은 약자들이 피해자였다며 학교와 교육 당국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교사 동료 :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교장이 해야 할 일인데, 덮기에 급급했어요.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그런 얘기를 노골적으로 했어요.]

피해 여교사들은 교장을 포함한 일부 다른 교사의 발언도 문제 삼아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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