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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하게 다가와 돈 빼가는 '그녀'…속지 마세요

<앵커>

보이스피싱 전화에 여성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화 상담원이 여성이라는 점을 노리고 상담원인 척하며 속이는 수법인데요, 한 번 들어보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옵니다.

스포츠센터 이벤트라고 소개하면서, 통장번호를 알려주면 돈을 넣어준다고 유인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저희 스포츠○○ 사무실이고요. 저희 쪽에서 지금 통장 한 개당 300만 원 임대료를 드려요. 편한 시간대에 이 번호로 연락주십시오.]

텔레마케터인 척 하면서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할 때도 여성의 장점을 활용합니다.

범죄에 연루됐다며 피해자를 압박하면서도 달래고 안심시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이건 무서운 일이에요, 선생님. 진짜. (…아, 제가 범죄자 되는 거예요?) 저희가 조사를 하는 거예요. 무조건 선생님을 다그치고 그러려고 전화를 해서 조사를 드리는 부분은 아니고.]

피해자가 잔뜩 겁먹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검사님 연결시켜 드리겠습니다. (여보세요) 네네, 말씀하세요. (담배 한 대만 피워도 될까요? 꼭 바로 연결…아…담배 피우면서 해도 상관없는 거죠?) 아 네, 당연하죠.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 : 사기는 남성이 친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여성들도 많이 사기를 치고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친밀감을 보이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가 쉬워서.]

금감원과 경찰은 지난 12일 남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공개한 이후 240개의 제보를 받았고 이 중 20%가 여성이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용화) 

▶ [자막뉴스] 보이스피싱 사기범 '그놈 목소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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