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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생각 않는 추태·민폐…휴갓길이 '짜증길'

<앵커>

휴가를 떠날 때는 누구나 즐겁고 들뜨기 마련이죠. 하지만 휴가지로 향하는 공항이나 고속도로에서부터 몇몇, 이른바 '진상 이웃'들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SBS 연중 캠페인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휴가를 혹시 내가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탑승 수속장입니다.

한 여성이 탑승권에 영문 이름이 잘못 기재됐다며 항공사 직원에게 항의합니다.

[출국객 : 가장 후진 항공사를 이용해도 이런 적이 없어요, 제가.]

항공사의 실수도 있긴 했지만, 여성은 무리한 보상을 요구했고,

[(좌석 승급) 시켜주세요. 왜 안 되죠? 왜 못 합니까?]

터무니없는 분풀이까지 합니다.

[저희가 늦은 시간만큼 비행시간을 지연시키고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기다리다 가라고요, 비행기를…]

수속이 지연되고 고성이 계속되자 다른 승객들도 기분이 상합니다.

[다른 출국객 : (나도 일을 해야 하는데 (시끄러워서) 전화가 안 돼 가지고요.) 죄송합니다, 그것은. 그런 불평은 항공사에 하시라고요, 저한테 하지 말고.]

공항에서의 꼴불견은 이뿐 아닙니다.

소파 하나를 다 차지하고 잠을 자거나, 면세점 쇼핑을 하느라 탑승 시간에 늦고, 시설을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인천공항 환경미화원 : 쓰레기통 안에 저희가 두 손을 다 넣은 상태에서 분류를 하는데 그것을 뻔히 보고 가시면서 (쓰레기통 안에) 가래침이나 침 같은 것을 뱉어버리시는 거예요.]

공항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도 다반사입니다.

[인천공항 안내데스크 직원 : (면세 구역에서는 담배를) 상자째로 구입해 흡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담배를 사오라며) 저한테 쌍욕부터 하고 그러면 공항 사장 나오라고…]

기내에서도 앞 좌석을 발로 차거나, 만취해 승무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추태가 끊이지 않습니다.

[항공사 승무원 : (자기 아이가) 울거나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면 엄마가 알아서 죄송하다면서 아이를 달래야 하는데 승무원이 왜 이것도 안 해주냐고 하시고….] 

육로 여행의 경우에도 출발지 고속도로에서부터 짜증이 밀려오기 일쑤입니다.

혼자 편하자고 버스전용차로나 갓길을 달리는 얌체운전자들.

휴게소에서는 집에서 가져온 각종 생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박용식/죽전휴게소 환경미화원 : 밥이고 국이고 뭐고, 뭐 고추장 별 거 다 가져다 버립니다. 여름철 아닙니까? 냄새가 보통 아니지.]

모두가 즐거운 휴가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승곤/경희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 여행이 놀고 즐기고 소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과정 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더 발전적인 관계를 맺는.]

나의 행동으로 누군가 불편과 고통을 느끼면 나의 휴가 역시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배문산·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 먹은 흔적 '고스란히'…휴가철 꼴불견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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