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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파먹은 흔적까지…순대공장 위생 엉망

<앵커>

먹는 음식에 못된 짓한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순대를 만드는 업체들이 위생 기준을 위반하거나 유통기한을 멋대로 표시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거미줄에 쥐가 다닌 흔적까지 보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순대 재료인 돼지 내장이 담긴 상자들이 물기 흥건한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천장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고 거미줄도 쳐져 있습니다.

다른 순대 공장의 위생은 더 엉망입니다.

순대에 들어가는 당면을 쥐가 파먹은 흔적이 보입니다.

주변에서는 쥐의 배설물까지 발견됐습니다.

[쥐가 파먹어서 (포대가) 떨어진 거잖아요. 안쪽에 있는 거 다 쥐똥이고.]  

유통기한이 20일 이상 지났는데도 지나지 않은 것처럼 멋대로 표시한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2천백인 분, 650킬로그램이 분식점과 식당 등 시중에 풀릴 뻔했습니다.

유통기한을 81일이나 넘긴 돼지고기를 순대 재료로 보관해 오던 업체도 단속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순대 제조업체 99곳을 점검해 40%인 39곳을 적발했습니다.

재료의 원산지나 비율 등을 거짓으로 표시한 사례가 가장 많았지만, 유통기한 위반과 위생 불량 등 소비자의 건강과 관련된 위반 사례도 있었습니다.

[안영순/식약처 불량식품근절단 사무관 :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판매목적으로 보관한 업체는 과거에 이 제품을 판매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수사 의뢰와는 별도로 적발된 업체가 있는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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