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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한다" 제자 때리고 인분 먹인 '엽기 교수'

<앵커>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제자를 때리고, 가혹 행위를 한 대학교수가 구속됐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가혹 행위를 피해자는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참아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교수는 경기도의 한 대학교 교수 52살 장 모 씨입니다.

장 씨는 재작년부터 제자 A 씨를 상대로 폭행과 가혹 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야구방망이까지 동원된 장 씨의 상습적인 폭행에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를 폭행하기 어렵게 되자 장 씨는 제자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을 씌운 채 40여 차례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심지어 인분도 10여 차례 먹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자가 일을 잘 못 하고 비호감이라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 씨는 다른 제자 2명도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에게 동료인 피해자를 때리라고 시키고, 이 장면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가혹 행위에 가담한 제자 2명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장 씨는 피해자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서 일을 시키면서 30만 원 정도 월급을 지급하거나 최근에는 그마저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대학교수가 되고 싶어서 폭행과 가혹 행위를 참아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정부 출연금 3천3백만 원을 빼돌리고, 법인 자금 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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