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젊어진 '할아버지 암'…50대 전립선암 환자 급증

<앵커>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전립선암 환자가 국내에서 10년 사이 3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50대 환자가 5배나 늘었는데, 전립선암에 걸리는 나이도 갈수록 젊어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초기엔 증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중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남성을 부검한 결과 70대 남성의 75%가 전립선암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대부분 전립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세포를 갖고 있고 이 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암이 되는 겁니다.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려서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지만, 환자의 3%는 빠르게 진행돼 목숨까지 잃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위험한데 국내에서는 해마다 1천600명 정도가 전립선암으로 사망합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김인식/전립선암 환자 : 건강검진을 하다가 이상이 있다고 그래서 거기서….]

소변을 보는 게 힘들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은 전립선 비대증이나 암의 증세입니다.

하지만 암일 경우 초기 증세가 아닙니다.

전립선을 보면 이렇게 한가운데 요도가 있는데 암은 주로 전립선 바깥쪽에서 발병합니다.

암이 커진 다음에야 요도를 눌러서 증세가 나타납니다.

초기에 발견하려면 검진을 받는 수밖에 없는데 PSA라는 혈액 수치가 진단에 큰 도움을 줍니다.

[최영득/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전립선암 혈액 수치가) 4에서 10 사이일 때 검사를 해보면 4명 중 1명 정도는 암이 있습니다.]

75세가 넘는 환자는 과거엔 관찰만 했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