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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모아 승용차 '번쩍'…차에 깔린 여고생 구조

<앵커>

교통사고로 여고생이 승용차에 깔리자 주변에 있던 시민 20여 명이 일제히 달려들어서 차를 들어 올렸습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여고생은 차 밑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크게 다친 상태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외제 승용차를 에워싼 시민들이 구령을 붙이며 힘을 모읍니다.

차 밑에는 여고생 1명이 깔려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구령 소리가 커지면서 승용차가 들리더니 극적으로 여고생을 빼냈습니다.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 하얀 셔츠 차림의 아저씨, 앞치마를 한 아줌마도 있습니다.

너나없이 몰려든 20여 명의 시민이 손을 모아 1.5톤의 승용차를 들어 올린 겁니다.

사고를 당한 여고생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나오긴 했지만 중태입니다.

외제 차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다 25톤이 넘는 화물차와 부딪힌 뒤 균형을 잃었습니다.

이어 인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여고생을 덮쳤습니다.

외제 차는 여고생을 40m를 끌고 가다 겨우 멈춰 섰습니다.

경찰은 외제 차를 몰던 50대 여성이 당황한 나머지 브레이크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시민 의식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여고생이 하루속히 병상에서 일어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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