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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오피스텔서 성매매…'모른 척' 건물주도 입건

<앵커>

서울 도심의 오피스텔 건물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의 통보를 받고도 성매매를 모른척한 건물주들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벨을 눌러도 답이 없자 경찰이 강제로 문을 뜯어냅니다.

[경찰 : 들어가! 들어가!]

방에서는 일회용 칫솔과 비누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경찰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서울 도심의 오피스텔을 집중 단속한 결과, 오피스텔 건물 51곳에서 성매매를 적발했습니다.

업주 124명, 성매매 여성 150명, 성매수 남성 64명 등 모두 366명이 검거됐습니다.

강남역 근처의 한 오피스텔은 전체 세대의 10%가 넘는 19개 호실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고, 마포구와 강서구 등의 오피스텔도 성매매 장소로 쓰였습니다.

인터넷이나 광고지를 본 남성들이 전화를 걸면 직접 만나 오피스텔 호수를 알려주는 식으로 단속망을 피해왔습니다.

[성매매 업주 : 혼자 명의로는 (오피스텔을 여러 개 계약) 할 수 없어서 친구들한테 부탁 같은 것도 하고요.]

자신의 오피스텔이 성매매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경찰로부터 이전에 통보받고도, 이를 방치한 건물주와 부동산 관리인도 입건됐습니다.

[김동수/경정,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 성매매에 제공되는 사실을 알면서 토지나 자본, 건물을 제공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몰수하고 입건된 건물주 등 6명을 모두 형사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임동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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