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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후 숨진 채 발견…유서엔 "아내 미안"

<앵커>

어제(3일) 낮 차량 석 대와 부딪치는 사고를 낸 뒤 유서를 남기고 달아났던 50대 트럭 운전자가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트럭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맞은 편에 있던 승용차에 부딪치고는 그 뒤에 있던 청소차까지 세게 들이받습니다.

느린 속도로 보면, 트럭 앞에는 직전에 트럭에 부딪힌 경찰 오토바이가 밀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제 낮 1시 10분쯤 인천시 강화군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 운전자 56살 황 모 씨가 낸 사고 장면입니다.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50살 안 모 경사를 비롯해 8명이 다쳤습니다.

[청소차 동승자 : 저 멀리서부터 엄청나게 달려오더라고요. 하얀 게 그냥 이만한 게 날아오니까. 그리고 나서 생사 확인하고. 소리 지르고 난리 났었죠.]

여기서 황 씨는 사고를 낸 뒤 미리 작성한 유서를 길을 지나던 행인에게 건네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 산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사고 현장 근처 주민 : (유서를) 주고 갔대. (유서) 글자를 제대로 읽기가 힘들더라고. 자식들 이름 써놓고 마누라한테 미안하다(고 써 있었다.)]

황 씨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오늘 오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황 씨가 지난달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고, 어제도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유서를 미리 써 둔 사실에 주목하고, 정신 이상 증세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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