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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원조 평양냉면"…北 방송 '비법' 공개

<앵커>

요즘 우리나라에서 요리와 관련된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죠. 북한도 방송에서 평양냉면 요리법을 공개하며 평양냉면 홍보에 나섰는데요, 진짜 평양냉면은 어떨까요.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의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서입니다.

[최용석/서울 서대문구 : 여름에는 거의 30~40분은 기본으로 서 있는 것 같아요. 그걸 즐기는 거죠, 많이 가미되지 않은 맛을. 냉면 고유의 맛을.]

평양냉면의 고향인 평양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 : 시원한 평양냉면이 생각이 나서 우리 가족은 이렇게 옥류관에 자주 찾아오곤 합니다. 평양냉면을 들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데 정말이지 그 수요를 충족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북한 방송은 최근 평양냉면의 요리법을 소개하며 평양냉면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냉면, 냉면, 평양냉면 천하제일 진미로세.]  

구수하고 매끈하면서도 질긴 메밀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죽이 중요합니다.

[박근철/평양 옥류관 작업반장 : 가루도 그시그시(그때그때) 빻아서 써야 하고, 반죽도 그시그시 눌러야 평양냉면의 제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푹 삶아서 육수를 만듭니다.

[육수는 뚜껑을 열고 끓여야 달고 구수한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끓인 물을 빨리 식히지 말고 서서히 식혀야 합니다.]  

고명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모두 올려줍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하나만 올리는 남쪽 평양냉면과 다른 부분입니다.

[김영환/평양냉면 전문점 대표 : 담백한 조화의 맛을 세 가지 고기가 들어가서 상당히 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이북이 먹고 살기 힘드니까 그런 걸 다 고명으로 하는 것 같고… ]  

분단 이후 남과 북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왔지만, 평양냉면은 70년 분단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남북의 동질성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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