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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간 잡은 '전설의 빨간 마후라'…뭉클한 비행

<앵커>

오늘(25일)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65주년 되는 날입니다. 6·25 전쟁 당시 우리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의 기록을 세웠던 노 조종사가 다시 조종간을 잡았습니다.

노병의 마지막 비행을 김수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도 실패했던 대동강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올해 88살이 된 김두만 전 총장이 전역 44년 만에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FA-50을 타고 6·25 전쟁 당시 작전비행을 했던 강원도 철원 일대 등을 둘러봤습니다.

[김두만/전 공군참모총장 : 옛날엔 뭐 그냥 비행기가 자기 몸같이 움직였는데 요번에 타보니까 역시 이게 나이 먹었다는 걸 실감하게 됐어요.]

공군 역사상 최초 100회 출격의 기록을 세운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비행으로 최고령 전투기 탑승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1952년 100회 출격을 마치고 전우들의 축하를 받았던 모습 그대로, 후배 조종사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유사시 후배들이 65년 전에 우리가 겪었던 그런 수모를 겪지 않도록 노력을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투기 한 대 없이 연락기 10대로 시작했지만, 우리 공군은 지금 FA-50 등 75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6·25 65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겼습니다.

1천192일 동안 계속된 6.25 전쟁 기간 100만 명이 넘는 국군이 참전해 이 가운데 13만 7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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