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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뚝 솟은 산 '와르르'…거대 파도 덮치며 참변

<앵커>

우리도 오늘(25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는데, 중국 남부 지방에는 폭우로 산사태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쯔강 유역에서는 산사태로 큰 파도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 양쯔강의 지류인 다닝강변입니다.

우뚝 솟은 산의 경사면이 솟아오르는 듯 하더니 폭포처럼 무너져 내립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와 숲이 강으로 쏟아지면서, 5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어나 반대편 강변 선착장을 덮쳤습니다.

순찰선을 비롯해 배 13척이 뒤집히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 거대한 물이 밀려오는 것처럼 보였어요. 옷도 버리고 도망갔어요. 배들은 강물에 앞뒤로 심하게 흔들렸어요.]

이 산사태 여파로 인근 지역 주민 196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산악지역인 후난성 루시현에서는 1백여 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끊기고 마을이 고립됐습니다.

[루시현 교통 담당자 : 백 군데 이상 신고를 받았고, 7천~8천 세제곱미터 양의 바위와 진흙이 도로로 흘러내렸어요.]

산사태가 민가를 덮쳐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재난 당국은 산지 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된 폭우에 산사태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중국 남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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