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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들고 돌아다닌다" 허위 신고…한인 경찰 사망

<앵커>

미국에서 21살의 흑인이 911에 허위신고를 한 뒤에 출동한 경찰에게 총을 쏴서 숨지게 했습니다. 숨진 경찰은 한국계 이민자였는데 세 아이의 아빠였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오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한 남성이 911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트레피어 허몬스 : 어떤 남성이 총을 들고 위협적으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마치 현장을 목격한 듯 괴한의 외모와 자신의 위치를 말한 이 남성은 두 번째 전화를 걸어 경찰의 출동 여부까지 확인했습니다.

신고전화를 한 남성은 21살 트레피어 허몬스로 경찰이 출동하자 갑자기 총을 쏘아 댔습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한국계 경찰 48살 소니 김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허몬스는 김 씨의 총을 빼앗아 현장에 뒤이어 도착한 2명의 경찰에게도 총격을 가하려다 사살됐습니다.

지역갱단 일원으로 여러 차례 체포되기도 했던 허몬스는 지인들에게 '경찰에 의해서 자살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경찰 : 허몬스의 어머니는 최근 그가 여자친구와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경찰 소니 김은 세 자녀의 아버지로 지난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지역사회에서 가라테 사범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숨진 김 씨를 추모하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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