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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 첫 감염…수백 명 접촉

<앵커>

그런가 하면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응급실 밖에서 감염된 환자가 나왔습니다. 외래 진료를 받으러 왔던 70대 여성인데, 응급실에도 들르지 않았고 격리 대상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염됐을까요? 이 역시 새로운 걱정거리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에 사는 70대 여성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갔다가 감염됐습니다.

14번째 환자가 응급실에 온 날이지만 이 여성은 응급실엔 가지 않고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았습니다.

정형외과 진료실은 응급실과 같은 1층에 있지만, 대각선 방향으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자 가운데 응급실 밖에서 환자가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다만, 이 여성은 진료실에서 나와 엑스레이 촬영실과 응급실 구역의 화장실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여성이 응급실 구역 화장실에 들렀을 때 14번째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 화장실이 구분돼 있어 남성인 14번째 환자로부터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진 못합니다.

국회에 참석한 삼성 서울병원 의료진은 의원들이 병원 책임을 추궁하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혜자/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삼성병원에서 애초에 막았다면, 1번 환자 막았고 14번 환자 막았다면 이런 일 없었겠죠.]

[정두련/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 국가 뚫린 겁니다. 이것은. (국가가 뚫린 겁니까? 삼성이 아니고?)]

[정진후/정의당 의원 : 응급실 폐쇄 조치뿐만 아니라 삼성병원 전체를 폐쇄해야 돼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열흘 넘게 지방 병원을 돌아다니며 55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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