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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명예스러운 1위는 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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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발생 2주째의 대한민국. 현재 시간 기준(6월 2일 오후 4시) 총 25명이 감염됐고, 2명이 사망했습니다. 

전 세계 메르스 발병 국가를 살펴봤더니 메르스의 발병지인 중동 국가들을 다 합쳐도 우리나라가 '감염자 수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에선 단연 1위입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치사율은 아직까진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확산 속도를 보면 메르스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2배에 육박합니다. 대처가 미흡했던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빠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걸까요?

[노환규/전 의사협회장: 첫째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 때문이고, 둘째는 "나는 괜찮겠지"라는 시민 의식 때문이며, 셋째는 여러 환자가 한 공간을 공유하여 진료를 받는 의료 환경의 특성 때문입니다.]

위에서 꼽힌 세 가지 이유 중 안타깝게도 너무 낯익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정부의 '안이한 대처'입니다. 10억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 중국 정부와 비교해도 한숨이 나옵니다.

격리를 거부했던 한국인 여성을 홍콩 위생당국 직원이 호송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방진복에 방진 마스크, 고글까지 썼습니다. 게다가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격리 병실은 2중, 3중으로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접촉자들도 환자 수준으로 격리됩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지금까지 환자와 접촉한 82명을 격리 조치하고, 함께 버스를 탔던 사람 등 13명도 추적 조사 중입니다.

발생 초기 환자 격리는커녕 병문안까지 버젓이 허용했던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중국은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한 미국 질별통제센터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례적인 메르스 확산 속도로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엄중한 일에 '미흡했다', '부족했다'는 말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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