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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구경도 못 해봤는데…" 애꿎은 낙타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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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광주에서도 외부로부터 격리돼 사라지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낙타입니다. 

보건복지부마저 나서서 낙타와의 접촉과 낙타유, 낙타고기 섭취를 지양하는 예방법을 제시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발병 원인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의 매개동물, 낙타가 일부 동물원에서 격리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낙타는 정말 메르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많은 동물원의 관계자들이 그건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번에 격리된 광주 우치동물원의 낙타와 서울대공원의 낙타, 에버랜드의 일부 낙타는 국내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과 무관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보건복지부의 예방법에서는 모든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매개동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낙타는 혹이 하나인 단봉낙타와 혹이 두 개인 쌍봉낙타 2종류로 나뉘는데, ‘메르스 바이러스’를 매개한 동물은 중동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단봉낙타입니다. 

하지만 국내 단봉낙타의 경우도 중동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의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자세한 설명 없이 낙타를 가까이하지 말라는 말에 호주산 단봉낙타뿐만 아니라 애꿎은 쌍봉낙타들마저 함께 격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대공원은 낙타 감염에 거의 가능성이 없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검증을 받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메르스 감염 여부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격리된 낙타처럼 애꿎은 피해사례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정확하고, 자세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낙타 대처법에 대한 자료도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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