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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클릭 몇 번에 뚜렷해지는 글자…놀라운 과학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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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CCTV에 이렇게 뺑소니 차량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다행히 차량 번호가 찍히긴 했는데 화질이 좋지 않아서 정확한 번호가 식별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몇 차례 보정 작업을 했더니 차량 번호가 정확하게 확인됩니다. 이렇게 정확히 보이시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흔히 등장하는 장면이지만, 이런 수준의 과학수사기법을 실제로 갖추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과학 수사기법은 어디까지 왔는지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마우스 클릭 몇 번에 흐린 글자가 뚜렷해집니다.

촬영할 때 흔들렸거나 화소 수가 적어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라도, 이 프로그램을 거치면 주변의 잔상들이 제거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카드를 촬영해 보니 눈에 보이지 않던 알파벳이 카드 뒷면에 나타납니다.

사기도박에 이용된 카드인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앱 덕분입니다.

핏자국이 튄 모양을 역추적해서 사건 당시 범인이 흉기를 어디서 어떻게 휘둘렀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얼굴을 미리 등록해놓으면, CCTV 화면에 잡힐 때마다 그 시간이 자동으로 기록되도록 하는 '얼굴 검출 프로그램'도 개발됐습니다.

이런 새로운 감정 기술은 국과수가 60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의 결정체들입니다.

지난 2006년,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과 2010년 쥐 식빵 사건 등은 국과수의 분석 능력이 빛을 발한 사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강기훈 씨 유서 대필 사건' 같은 오점도 있었습니다.

국과수는 창립 60돌을 맞아 과학수사 기법을 선보이는 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 숙원사업이었던 365일 부검, 그다음에 현장 검안,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강력사건 안전사고를 직접 현장에서부터 감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서…]  

국과수는 1억 원 규모의 과학 수사 시스템을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처음 수출했습니다.

또 스리랑카에 과학수사 기법을 전수하기로 하는 등 대외 원조와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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