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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좌상 훔친 '진짜 도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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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에 있는 사찰 관음사.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마도지만, 이 사찰은 한국인의 참배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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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 말고도 대마도에 있는 약 100여 곳의 사찰 대부분에서는 한국인의 참배를 막고있습니다. 이들이 참배를 거절하는 이유는 ‘한국인을 믿을 수 없어서’입니다. 어째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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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2년 10월, 관음사에 있는 한 불상이 도둑을 맞으면서입니다. 이 불상을 훔친 사람은 ‘한국인’이었고, 그 이후로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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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불상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의 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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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이름은 ‘관세음보살 좌상’.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금동불상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보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추정 가치만 수백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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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 의해서 한국에 다시 돌아온 ‘관세음보살 좌상’. 이 불상은 충남 서산의 ‘부석사’에서 주조되었던 불상이었고, 부석사 측은 다시 일본으로 반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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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기(불상의 배에 보관되어있던 기록물)에 따르면 부석사에서 주조했다는 내용만 있고, 언제 어떤 경로로 일본에 양도된 것인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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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시 충남 서산에 왜구의 약탈이 잦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불상 표면에 불에 그을린 자국과 훼손된 흔적이 있기 때문에 약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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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관음사 측에서는 이를 전면 부정합니다. 당시 한국은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일본에 기증이나 교류의 형태로 반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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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어떤 경로로 건너왔는지는 모르지만 약탈에 의해 불상을 가져왔다는 뚜렷한 근거가 없으므로 빨리 일본 관음사에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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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2014년 말에 대마도에서 또 다른 불상 도난 미수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재 일본에서는 우익단체와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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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측은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서는 안 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부석사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현재 불상은 검찰청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탈의 근거를 정확히 입증하지 못하면 2016년 2월에는 원래 보관하고 있던 대마도 관음사로 반환해야 합니다. 과연, '관세음보살 좌상'을 훔친 ‘진짜’ 도둑은 누구일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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