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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전염성 낮다더니…'안이한 대응' 비난

<앵커>

메르스가 치사율이 높기는 하지만, 전염성은 낮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게 그동안 우리 보건당국의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 말을 계속 믿어야 할지 불안하죠.

국내 확산 가능성은 없는지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첫 번째 환자가 3명을 감염시켰고 2명의 의심 환자 역시 첫 번째 환자가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염력이 낮다고 방심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격리 조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가족은 격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첫 번째 환자가 개인 의원에서 진료를 기다릴 때 함께 있었던 다른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송대섭/고대약대 교수 (중동지역 메르스 자문위원) : 증상이 나올 때는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원칙적인 매뉴얼대로라면 그분들도 다 격리가 되어야겠죠.]  

자가 격리라고 하지만 그동안은 보건소 직원이 하루 2번 전화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확진 환자가 늘자 보건당국은 뒤늦게 좀 더 적극적으로 관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스 격리 대상자의 친구 : 그분들이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시는지 이런 활동에 대한 체크는 특별히 하시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자가 격리 상태에서 가족과 엄격히 떨어져 지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다섯 번째 의심환자는 남편과 아들이 같이 거주하고 있고, 여섯 번째 분은 부인과 딸이 되어 있는데.]  

61명의 격리 대상자가 아닌 사람 가운데 환자가 발생한다면 보건당국의 방어막은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경연)     

▶ 메르스 4명째 확진…의료진 2명도 의심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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