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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무역 문제로…'日 수산물 수입' 신경전

<앵커>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일간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일본이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를 WTO 세게무역기구에 제소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자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해왔습니다.

원전 사고 이전인 2010년 8만 톤을 넘었던 일본 수산물 수입은 지난해 3만 톤으로 줄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금수조치 철회를 요구해온 일본은 급기야 우리 정부에 양자협의를 요청했습니다.

양자협의는 무역분쟁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기 전에 거치는 사전 단계로 여기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WTO 소위원회로 안건이 넘어갑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양자협의에 응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설명하고 WTO 제소에도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이수두/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 WTO 분쟁절차에 따라 일본이 제기하는 내용에 대해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 양자협의에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까지 일본이 시비를 걸어오면서 한일 두 나라의 갈등이 무역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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