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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에 좋다' 속설에…길고양이 잡아 끔찍 도살

<앵커>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아직도 고양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600여 마리를 잡아다가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 뒤에 재래시장 등에 팔아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살 직전의 길고양이들이 우리 안에 갇혀 있습니다.

쓰레기통에서도 고양이를 도살한 흔적들이 발견됩니다.

54살 정 모 씨는 주택가를 돌며 포획한 길고양이들을 잔인하게 도살한 뒤, 재래시장 등지로 팔아넘겼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도살한 길고양이 수만 무려 600여 마리에 달합니다.

[정모 씨/피의자 : 돈벌이가 안 돼서 하게 된 이유 말고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큰 동물들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정 씨는 이렇게 자신이 직접 만든 포획틀을 이용해 길고양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였습니다.

정 씨의 잔인한 도살 행위가 1년 넘게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이었습니다.

재래시장 등지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윤영균/부산 북부경찰서 지능팀장 : 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다른 가축과 달리 위생관리 절차가 없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부산 북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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