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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낙타→사람으로 전염…공포의 '메르스'

<앵커>

메르스, 우리에게는 생소한 병명입니다만, 지난해 세계보건기구가 긴급비상회의를 열만큼 벌써 4년째 중동 지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병입니다.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또, 확산을 막는 방법은 없는지 이어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올해 세계병리학회에 보고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경로입니다.

중동 지역의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낙타로 옮겨가고,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03년 사스도 중국 지역에 사는 박쥐에서 옮겨온 겁니다.

동물에서 옮겨온 바이러스는 인간에겐 치명적입니다.

사스, 에볼라, 이번 메르스가 그렇습니다.

치사율이 40%나 됩니다.

다행히 메르스의 전파력 지수는 0.7로 사스 5, 에볼라 2보다 훨씬 낮아 급격히 확산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이 다른 사람의 코나 눈, 구강 점막에 닿으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비말이 보통 튀어 나가는 게 보통 2m 정도로 되어 있어서 그냥 공기 중으로 자연적으로 떠서 다니는 것은 아니고, 가까이 있는 경우에.]  

의료진 등 64명을 격리시킨 건 환자와 지근거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본 치료 약은 없지만, 보조 치료제는 있습니다.

[신형식/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약물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같이 쓰면 사망률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어서 첫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그런 치료법을 사용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격리된 사람들 가운데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2주 후에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지가 확산 여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홍명)   

▶하루 만에 3명으로 늘어난 '메르스' 환자…64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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