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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단어 안 쓰려다가…따끔하게 혼난 아베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침략이라는 말을 피해 가려다가 일본 야당 의원들에게조차 따끔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아베 정권에 대한 세계 저명 학자들의 집단 성명에는 참여자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총리와 야당 대표들의 1대 1 토론입니다.

역사 인식을 묻자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침략, 잘못된 전쟁이라는 말을 애써 피해 갑니다.

패전은 인정한다는 식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포츠담선언(일본 항복권고)을 받아들여서, 일본은 그 뒤 평화 국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집단 자위권의 정당성만 강조할 뿐, 야당의 야유에는 고압적으로 맞섰습니다.

[조금 전부터 야유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참다못한 야당 대표의 따끔한 한마디.

[시이 가즈오/일본공산당 대표 : 전쟁이 옳은지 그른지, 선악의 판단과 구별이 되지 않는 그런 총리가, (집단자위권으로) 일본을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 자격은 없습니다.]

아베 총리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는 일본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0일)자 아사히 신문은 태평양 전쟁 주역 중 한 명인 외조부, 기시 전 총리 때문에 아베 총리 역사인식이 왜곡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정권에 과거사 직시를 촉구하는 세계 저명 학자들의 집단 성명에는 2주 만에 참여자가 456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과 호주 학자들이 시작하고, 유럽과 일본의 지성들이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특정 정권을 향해 세계 지성이 궐기하는 이례적인 상황에도, 아베 총리의 '역사 역주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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