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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기자회견이 北 자극?…돌연 방북 불허

<앵커>

역시 개막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내일(21일)로 예정됐던 개성공단 방문이 북한의 갑작스러운 거부로 무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반 총장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상에 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축사에 앞서 중요한 발표내용이 있다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방북 불허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오늘 새벽 북측은 저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 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정부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반 총장의 개성 방문에 동의했던 북한이 태도를 바꾼 것과 관련해 어제 오후 반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북한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어제 오후, 세계교육포럼 공동기자회견) : 미사일을 발사하고 또 개발하고, 핵을 개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된 결의에 위배되는 사항입니다.]

오늘 오후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반기문 총장은 유엔에 대해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경위를 파악하고 다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이 개성을 방문했다면 북한의 일방적인 요구로 입주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의 임금 인상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현재 한국인 4명을 억류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박 대통령은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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