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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조사하던 경찰관, 다른 차에 '참변'

<앵커>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서 조사를 하던 경찰관이 다른 차에 치여서 크게 다쳤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2명이 함께 움직이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과중한 업무가 경찰관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교차로에서 흰색 승용차가 좌회전을 합니다.

그 순간 경찰이 부딪히고 그 충격으로 차에서 파편이 튑니다.

경찰이 2m가량 끌려간 뒤에야 차가 멈춰 섭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도착해 경찰을 싣고 병원으로 옮깁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찰은 청주 상당경찰서 소속 이 모 경위.

이 경위는 머리와 어깨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경위 가족 : 의식이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수술할지 봐야겠어요. MRI 아직 안 찍었으니까.]

이 경위는 배당받은 사건의 사고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도로 3차선 위에 혼자 있었습니다.

혼자 사고 조사를 하다 2차 사고를 당한 겁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2인 1조로 다닐 것을 권하고 있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과중한 업무 등으로 이를 지키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청주 상당경찰서 교통과 직원 : 2인 1조로 나가면 한 사람은 기다려야 할 것 아닙니까?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데 그만큼 일이 지연 되잖아요.]  

경찰관들이 사고 수습이나 조사를 위해 무방비 상태로 2차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 조사 매뉴얼을 현실성 있게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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