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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이후 점 생겼다면…피부암 의심하세요

<앵커>

피부암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주로 백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병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흰색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서 발암 물질인 자외선을 방어하는 기능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남주현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대 남성의 코 옆쪽에 검은 점 두 개가 보입니다.

검사를 해보니 짙고 작은 것은 점이지만 엷고 큰 것은 암세포였습니다.

[김광욱/57세, 피부암 치료 중 : 나도 점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한 4년 되니까 자꾸 커지는 거예요.]  

이 60대 여성은 피부암을 점이 점점 커지는 줄로만 알았다가 병을 키워 피부 이식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김모 씨/68세·피부암 치료 중 : 까만 점이 있는데 옆에 연필로 꼭 찍어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어느 날 보면 같이 모여 있어.]  

지난 2000년만 해도 국내 피부암 환자는 1천 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9년에는 1만 명을 넘더니 2013년에는 1만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치명적인 악성 흑색종 환자도 최근 4년 만에 33% 늘어났습니다.

[이석종/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 (악성 흑색종)1기라면 95% 생존율을 보이고 말기는 7% 정도의 생존율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백인과 비교해 드물었던 피부암이 크게 는 것은 우선 고령화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일환/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 자외선 누적 용량이 많아지면 피부암의 발생 가능성은 비례적으로 증가한다. 우리 피부가 안전하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악성 흑색종은 5~60대 환자가 가장 많아 단순히 고령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50살이 넘어 얼굴이나 손, 발에 점이 갑자기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이 커질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 점의 크기가 6밀리미터 이상이고, 좌우 대칭이 아니며,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여러 색이 섞여 있다면 피부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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