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버스가 '폭삭'…불량 복공판 '아찔'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작성 2015.05.13 20:43 수정 2015.05.13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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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공사장에 가보면 도로를 뜯어내고 대신 복공판이라고 하는 철로 된 두꺼운 판을 깔아놓죠, 그런데 이게 부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대형 공사장에 대량으로 불량 복공판을 납품해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월 대구 지하철 공사 사고 현장입니다.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버스가 추락해 승객 3명이 숨졌습니다.

복공판이 무너져 내린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번에 경찰이 적발한 복공판 납품 업체입니다.

쌓여 있는 복공판 여기저기에 중국어가 적혀 있습니다.

기준상 13.4톤까지는 무게를 견뎌야 하지만 7.2톤에서도 5밀리미터 이상 아래로 휘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공판 제작업체 관계자 :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파괴가 이뤄질 수 있고요, 차량이 전복되거나 사람이 지하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고요.]  

이 업체는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산 복공판을 수입한 뒤 시험 성적서를 꾸며 납품해 왔습니다.

김포도시철도 공사 현장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의 불량 복공판이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이 공사에만 모두 3천 장의 불량 복공판이 납품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납품된 불량 복공판은 1만 4천여 장, 33억 원어치나 됩니다.

인천-김포 고속도로, 부산 천마산 터널, 수원-인천 복선 전철 등 대형 공사 현장 14곳에 공급됐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했던 서울 석촌호수 근처 지하철 공사 현장에도 납품됐다가 경찰 수사 이후 전부 교체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