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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못 맞춰서" 잇달아 목숨 끊은 공사장

<앵커>

평택 미군 기지 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분신하는 일이 어제(7일)오늘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두 사건 모두 공사 기간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5분쯤 경기도 평택의 미군 부대 안에서 62살 한 모 씨가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였습니다.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한 씨가 사장으로 있는 업체는 미군 부대 안에 들어설 차량 정비 시설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 공사를 맡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씨 업체에 하청을 준 건설사가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으니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근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공사는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데 철골 구조 공사가 더디 진행돼 전체 공정률이 28%밖에 안 됩니다.

한 씨는 "계약금과 실행금 사이 차이가 너무 크다"며 자신은 갑질 횡포의 피해자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어제는 평택 미군 기지 내 병원 건축 공사를 맡은 건설사의 현장소장이 아파트 가스 배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사 기간이 늦어진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모 씨의 동료들은 김 씨가 공기가 늦어져서 최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조창현,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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