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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서 만든 세계 최대 규모 북 '천고' 새집 마련

영동서 만든 세계 최대 규모 북 '천고' 새집 마련
충북 영동서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 가 새집을 마련했습니다.

영동군에 따르면 심천면 고당리 국악제작촌의 소리창조관(체험시설) 옆에 이 북을 전시할 '고각'을 새로 지었습니다.

142㎡의 터에 9m 높이로 건립된 이 고각은 전통 한옥 모양입니다.

군은 인근 난계사당 앞에 임시보관하던 이 북을 최근 새집으로 옮긴 상태입니다.

이 북은 2010년 난계국악기제작촌의 이석제(48) 타악기공방 대표가 영동군으로 2억3천만 원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톤 규모입니다.

제작하는데 15개월이 소요됐고, 15톤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군과 제작자는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이라는 뜻에서 '천고'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듬해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 측에 정식으로 심사를 요청, '세계에서 가장 큰 북(Largest Drum)'으로 인증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북은 어마어마한 덩치를 들여놓을 공간이 없어 난계사당 앞 임시보관소에서 4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임시보관소는 천막을 덮어씌워 비바람을 피하게 만든 정도였다"며 "멋진 고각이 새로 지어져 '천고'가 드디어 웅장한 위풍을 자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5월 20일 국악제작촌 개관을 기념해 '천고'를 울리는 타북식을 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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